• Team
    STUDIO이대학보


  • Edited by
    YUJIN LEE
  • Tool
    Adobe After Effects
    Adobe Premiere Pro
    Adobe Photoshop

“내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기나긴 싸움…”이라는 구절로 시작되는 흑백 영상. 여덟 명의 본교 교수와 학생들이 각자의 전공 언어로 문학 구절을 낭독한다. 국어, 중국어, 영어, 불어, 독일어…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학도들이 이어가는 힘 있는 낭독에 ‘여성적 어조’란 없다. 여성, 그리고 사람이 존재할 뿐이다.본 영상은 ‘여류문학’ 등의 남성중심적 명칭과 시선으로 그 가치가 평가절하돼 온 여성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문장을 창작한 작가부터 그것을 자신의 전공 언어로 읽어내는 교수와 학생들, 그리고 이들을 영상에 담는 제작자까지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런 목소리의 흐름에 독자들의 시선이 더해져 쓰고 읽고 말하는 주체로서의 여성이 힘을 갖게 되길 바란다. - 1581호 지면 기사

8인의 교수와 학생이 여성 작가가 쓴 문학 구절을 읽는 영상을 기획, 촬영 및 편집했습니다. 김보영이 문학 작품 및 구절 리서치를 맡았고 제가 편집을 담당했습니다. 촬영 및 디렉팅은 팀원 중 출연자와 일정이 맞는 사람이 돌아가며 진행했습니다. 김보영이 특히 의미 있는 문학 구절을 고르는 동시에 원문에 오류가 없도록 하고 출처를 확실히 하고자 고군분투했습니다. 정끝별 교수님의 경우 본인의 작품 속 한 부분을, 송기정 교수님의 경우 본인이 번역한 작품의 원문을 직접 낭독하였다는 점이 영상에 의미를 더합니다. 구절 선정 과정에서 학교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논문 쓰는 정씨’가 독일 문학의 구절 원문을 확인해 주는 등의 도움을 구해 즐거운 기억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편집 과정에서는 다양한 언어가 등장하는 만큼 이를 활용한 타이포그래피에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했습니다. 형식은 마리끌레르의 유명한 젠더프리 시리즈 등을 레퍼런스로 하였으나, 구절 하나하나의 의미를 지키고 독창적인 자막 디자인을 통해 영상의 독자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촬영 면에서는 출연자 대부분이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아 편안하고 정확한 디렉팅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하였습니다. 각 분야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교수님들과 이제 막 출발점에 선 학생들의 멋진 퍼포먼스를 담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Idea by
BOYOUNG KIM
YUJIN LEE

Ciematography by
BOYOUNG KIM
YUJIN LEE
HYEYEON KIM
HUIJOO SEO

Edited by
YUJIN LEE

마리 루이제 카슈니츠, 뚱보 아이 (박인원 교수 낭독)
정끝별, 십자가나무꽃 (정끝별 교수 낭독)
콜레트(송기정 역), 여명 (송기정 교수 낭독)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김혜진 학생 낭독)
샤오훙, 생사의 장 (김예지 학생 낭독)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정유진 학생 낭독)
버지니아 울프, 어느 작가의 일기 (한지혜 학생 낭독)
나혜석, 경희 (우한나 학생 낭독)